2014년 7월 7일 월요일

근대 문화유산 박노수 가옥

7, 2014
종로 구립 박노수 미술관

북촌과 더불어 서촌 한옥마을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졌다. 서촌은 경복궁 서쪽 지역으로 인왕산 수성동 계곡 아래 옥인동, 통의동, 필운동 일대의 지역을 말한다. 필운동 백사 이항복 집터와 함께 청운동 장동김씨(안동김씨) 등 조선의 지배세력이 살았던 곳이며 중인계급이 많이 살던 곳이다. 인왕제색도로 유명한 겸재 정선이 살면서 활동 했던 곳이기도 하다. 근대에 들어와서는 이상, 청전 이상범, 이중섭 등 예술가들이 활동하던 곳이다.

박노수 가옥은 친일파 윤덕영이 그의 딸을 위해 지었다고 한다. 윤덕영은 친일파의 한 사람으로 이완용과 함께 한일합방 조인에 적극적으로 활동하였으며 의정부찬성 등 여러 관직을 두루 거쳤다. 1938년대에 지은 이 집은 2층 벽돌집이다. 1층은 온돌방과 마루로 구성되어 있고 2층은 마루방 구조로 되어 있다. 한옥과 양옥의 건축기법 외에 중국식 수법이 섞여 있고 안쪽에 벽난로를 3개나 설치하는 등 호사스럽게 꾸며 놓았다.

1973년,한국화가인 남정 박노수 화백이 소유하여 2011년도 말까지 거주하였다. 2011년 박노수 화백이 본인의 작품과 함께 종로구에 기부하여 현재 종로 구립 박노수 미술관으로 개관하였다.

남정 박노수는 충남 연기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청전 이상범, 근원 김용준, 월전 장우성을 사사하였다. 박노수 화백은 전통적인 화제를 취하면서도 간결한 운필과 강렬한 색감, 대담한 터치 등의 독자적인 신화풍을 구축하여 전통 속에서 현대적 미감을 구현한 작가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관에 걸린 현판은 추사의 글씨로 여의륜이다. 추사는 통의동 백송이 있던 곳에서 살았다. 가옥 내부에는 수석, 석등 등 남정이 평생 모았던 소장품들도 전시되어 있다.

박노수 미술관으로 개관으로 인해 이 지역 땅 값이 세 배나 올랐다고 한다. 건물 내부는 촬영 금지라 찍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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