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24일 월요일

봄 기운 묻어나는 몽양 기념관과 생가

02,2014
몽양기념관, 양평군


경기도 양평의 중앙선 신원역에 내리면 근처에 있는 몽양 여운형 선생의 생가와 기념관을 방문할 수 있다. 2011년 생가가 있던 양평군 양서면 신원리 묘곡(묘골)에 생가를 복원하고 기념관이 세워졌다.

몽양 여운형(1886-1947) 선생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다. 우파는 공산주의자로 좌파는 기회주의자로 평가했다. 하지만 몽양 선생은 오직 조국의 독립과 해방, 통일정부 수립을 목표로 하는 진보적 민족주의자였을 뿐이다. 


백범 김구 선생은 비교적 잘 알려져 있지만 그동안 몽양은 친일 반민족 세력으로부터 공산주의자로 매도되어 왔다. 1945년 해방 정국에서 남한에 진주한 미 군정 보고서에 따르면 만약 현 상태로 선거가 치뤄진다면 국내파 몽양을 대통령 1순위로 평가했다. 이어서 해외파 김구, 이승만이 각각 2,3순위였다.

몽양은 1947년 7월19일 대낮에 혜화동 로터리에서 테러리스트 들에 의해 암살당한다. 범인들은 밝혀졌지만 그 배후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물론 짐작가는 인물이 있지만 말이다.

기념관 1층에는 암살 당시 입었던 피 묻은 셔츠와 자켓이 전시되어 있다. 이 외에도 데드 마스크, 장례식때 사용했던 만장, 몽양의 친필 유묵이 전시되어 있다. 몽양의 유묵중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혈농어수(血濃於水)에 그의 이념과 사상이 집약되어 있다. 혈은 민족 수는 이념, 이념보다 민족이 앞선다란 의미다.

생가위로 함양 여씨의 묘가 있다. 몽양의 아우인 근농 여운홍의 묘로부터 그의 선조인 여규제의 묘도 볼 수 있다.  

2월, 아직은 겨울이지만 꽃 봉오리가 봄이 가까이 와 있음을 알게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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