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봉사, 강원도 고성군
진부령 고개 너머 강원도 고성군의 건봉사는 신라 법흥왕 7년(520)에 아도화상이 창건한 유서깊은 사찰이다. 몇 차례 중수가 이어지다 한국전쟁으로 완전히 폐허가 되었다. 1994년 이후 대웅전, 팔상전, 종각 등의 복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문화재청 자료에 의하면 건봉사 능파교는 고성 건봉사의 대웅전 지역과 극락전 지역을 연결하고 있는 무지개 모양의 다리로, 규모는 폭 3m, 길이 14.3m, 다리 중앙부의 높이는 5.4m이다.
사적기에 따르면 건봉사는 신라 법흥왕 7년(서기 520년)에 아도 스님에 의해 원각사(圓覺寺)라는 이름으로 창건되었다. 이후 신라 말 도선 국사가 중수한 뒤 절의 서쪽에 봉황새 모양의 돌이 있다고 하여 서봉사(西鳳寺)라 하였으며, 고려 공민왕 7년(1358년)에는 나옹 스님이 중수하면서 다시 건봉사라 이름하였다.
다리의 중앙부분에 무지개 모양의 홍예를 틀고 그 좌우에는 장대석으로 쌓아서 다리를 구성하였는데, 홍예는 하부 지름이 7.8m이고 높이는 기석의 하단에서 4.5m이므로, 실제 높이는 조금 더 높다.
조선 숙종 34년(1708)에 건립된 경내 불이문 옆의 '능파교신창기비(凌波橋新創記碑)'에 의하면 이 다리가 숙종 30년(1704)부터 숙종 33년(1707)사이에 처음 축조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후 영조 21년(1745)에 대홍수로 붕괴되어 영조 25년(1749)에 중수하였고, 고종 17년(1880)에 다시 무너져 그 석재를 대웅전의 돌층계와 산영루(山映樓)를 고쳐 쌓는데에 이용하기도 하였다.
규모가 비교적 크고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다리로, 축조연대와 건립자 등을 알려주는 비석을 갖추고 있어 홍예교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건봉사 웹사이트에 의하면 부처님의 진신사리는 그 자체가 불신(佛身)과 똑같이 여겨지므로 불상을 조성하지 않고 진신사리만 모시는데 이러한 사찰을 "적멸보궁"이라고 합니다.
이 적멸보궁 뒤쪽에는 석가모니 진신치아사리탑이 세워져 있는데 선조 38년(1605년) 사명대사가 일본에서 되찾아 온 부처님의 치아사리를 봉안한 탑으로, 경종 14년(1724년)에 건립되었습니다.
최근에 새로 지은 "적멸보궁" 뒤편 오른쪽 앞에 건립되어 있는 치아사리탑은 천고의 자태를 뽐내고 있으며 방현의 지대석에 기단부, 탑신부, 상륜부를 구분한 팔각원당형의 부도입니다. 기단부는 팔각형으로 하대석, 중대석, 상대석을 완전히 구비하고 있는데 하대석에는 복련, 상대석에는 양련 등의 무늬가 새겨져 있습니다. 탑신은 높이 53cm의 구형인데 표면에 아무런 장식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옥개석은 팔각형으로 낙수면과 상면이 별도의 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개의 돌로 조각된 상륜부는 연국문대, 편구형부재, 상단에 여의두문이, 하단에 화문이 새겨진 부재가 있고 사리탑의 전체 높이는 1.6m입니다. 지금의 적멸보궁은 1994년 5월 25일 준공하였습니다.
건봉사 대웅전 |
적멸보궁 |
건봉사 산신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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