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댐/춘천
1/2012
지난달 용산에서 출발하는 ITX-청춘 열차로 호반의 도시 춘천을 찾았다. 예전 경춘선타고 강촌의 구곡폭포 갔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젊은날 낭만의 경춘선을 기억하는 이들이 많을 것 같다. 젊은날 불렀던 소양강 처녀 한 구절을 흥얼거린다. 해 저문 소양강에 황혼이 지면 외로운 갈대밭에 슬피우는 두견새야.
춘천 남이섬 푸른 잔디에서 뛰어놀던 토토와 아내, 명동의 춘천 닭갈비집에서 먹었던 달콤 매콤한 닭갈비, 길거리에서 먹었던 시원한 아이스크림. 여름이나 가을에 갔던 것과는 달리 한겨울에 춘천을 찾은 것이 그때와 달라졌다.
차가운 겨울 호수 물살을 가르며 어디론가 운항하는 배들, 아마도 청평사나 차량이 다니지 않아 배로 드나들 수 밖에 없는 오지를 향하고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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