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23일 화요일

덩그러니 서 있는 혜화문

혜화문


혜화동 로터리에서 성북구 돈암동 방향으로 가다보면 도로 왼쪽 위에 문이 하나 보인다. 이 문이 동소문으로 알려진 혜화문이다. 혜화문의 원래 이름은 홍화문(弘化門)이었다. 성종 24년(1493)에 창경궁을 조성하면서 그곳 정문의 이름을 홍화문으로 지었다. 이에 중중 때 혜화문으로 개칭했다. 이 문은 동쪽 일대로 뻗어 있는 장터로 이어지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북방의 통로를 터주는 중요한 관문이었다. 북쪽의 대문(숙정문)이 제 구실을 못하고 있었으므로 그 역할을 동소문인 혜화문이 대신한 것이다.
이미지 출처: 김휴림의 여행편지

조선의 수도였던 한양에는 4개의 대문과 4개의 소문이 있었다. 4대문은 유교의 오상(五常)인 인의예지신(仁義禮知信)에 의해, 동쪽에 흥인지문(興仁之門),  서쪽에 돈의문(敦義門), 남쪽에 숭례문(崇禮門), 북쪽에 숙정문(肅靖門)을 두었다. 4대문 사이에는 4소문인 혜화문(동소문),광희문(수구문,시구문),소의문(서소문),창의문(자하문)을 두었다.

1928년 일제가 혜화문의 문루를 헐어버리고 1939년에는 석축과 홍예마저 허물어 버리고 돈암동까지 전차길을 만든다. 1994년 자리를 옮겨 복원했으나 볼품없이 덩그러니 서 있다.

올해는 1910년 한일합방으로부터 꼭 100년이 되는 해다. 역사에서 배우지 못하면 같은 일이 되풀이 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댓글 2개:

  1. 말씀처럼 "덩그러니 서있는 혜화문"의 모습을 보며...

    역사에서 배우고 깨달아, 앞으로는 같은일이 되풀이 않아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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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skypark - 2010/02/24 00:13
    소중한 문화유산을 우리 스스로 가꾸고 지켜서 다음 세대에 이어줄 책임이 있는 것 같아 몇 자 적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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