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두산 순교 성지
4/2012
양화대교 북단 합정역 근처에 위치한 절두산 순교 성지, 원래 이름은 누에가 머리를 든 모양 같다고 하여 잠두봉으로 불렸다. 한국 순교자 현양회가 병인박해 때 순교한 천주교인의 신앙을 현양하기 위해 잠두봉 일대 1,381평을 구입할 당시, 병인박해 때 수많은 천주교인이 참수형으로 목잘려 죽은 곳이라 하여 절두산이라고 불러 왔다는 그 지역 일대 주민들의 구두 전승을 받아 잠두봉을 절두산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데서 기인하고 있다. 즉 교회측의 통속적, 신심적 호칭일 뿐 고래의 원명칭은 아니다.
수많은 설계도 가운데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이희태 교수의 작품이 채택되었다. 이희태 교수가 설계한 기념관의 전체적인 구도는 한정되고 협소한 지역이지만 성당과 기념관을 유기적으로 배치한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성당은 절두산 봉우리에, 기념관은 성당 동북쪽의 경사지에 배치하되 성당과 기념관 모두가 기념의 의미를 가지므로 일체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었다. 설계는 전체적으로 순교 정신의 상징과 한국적인 토착성, 그리고 전통적인 고유미를 표현하는 데 집중되었다.
대궐 기둥과 같은 회랑의 원주, 박 덩이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초가집 지붕같이 미끄러진 추녀, 조상들이 쓰고 다니던 갓 모양을 한 성당 내부 제단 위 천개. 이러한 설계들은 포근한 정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였다. 성당의 평면은 부챗살 모양으로 성당의 중심인 제단에서의 성찬과 말씀이 반사되어 바깥 세계로 퍼져나가 모든 인간에게 전해지는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다. 여기에 성당과 기념관을 유기적으로 배치하여 이곳을 찾는 이들이 성당과 기념관을 한번에 돌아서 나갈 수 있는 입체적인 평면 배치가 이루어졌다. 이희태 교수가 설계한 양화진 기념 성당·기념관은 세계 건축 설계 콘테스트에 출품되어 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미술 분야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의 김세중 교수가 맡아 주었는데, 자신이 직접 종탑의 순교자상과 대리석 제대, 성당 내부의 십자가, 성체 감실 등을 제작하였다. 그리고 윤명로 교수는 박물관에 걸 모자이크 〈순교〉를 제작하였고, 정창섭 교수가 박물관 내의 병인 순교 유화(8백 호 크기)를 제작하였다.
발췌: 절두산 순교성지 웹사이트
김대건 신부상 |
절두산이란 이름이 참 잔혹한 역사를 상기하는 의미가 잇는지는 모르지만 산이름 마음에 안들어요.
답글삭제이름이 섬찟하긴 합니다. 잠두봉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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