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20일 수요일

비빔밥 이야기

비빔밥

 

명절날 차례를 지내거나 제사를 지낸 다음, 밥과 고사리, 시금치, 도라지 등의 나물을 큰 그릇에 넣고 고추장, 참기름을 넣어 비벼서 먹는다. 내가 기억하는 비빔밥이다.

 

예전에는 비빔밥을 먹지 않았다. 여러 가지를 한데 섞어 놓으니 이건 뭐 잡탕도 아니고.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비빔밥에 손이 가기 시작했다. 나이가 들면서 식성이 변한건지 어떤건지 아무튼.

 

최근, 일본 산케이 신문의 서울지국장인 극우 기자 구로다 마쓰히로(黑田勝弘)의 양두구육(양두구육羊頭狗肉;양의 머리를 내 걸고 개 고기를 판다는 뜻으로, 겉과 속이 다른 것을 말한다) 발언이 생각난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비빔밥이 너무 잘 나가니 배가 아파서 그렇게 말한게 아닐까 싶다.

 

명동의 한식 전문점 고궁의 비빔밥

명동 고궁의 비빔밥

 

이미지 출처:Lost Cause vs. Basket Case 

 

비빔밥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궁중에서 처음 먹었다는 설, 농경문화와 관련되어 있다는 설, 임금이 몽진시 먹었다는 설 등 너무 많고 정설로 자리잡은게 없다.

 

비빔밥이 처음 언급된 문헌은 1800년대 말엽에 발간된 요리서인 시의전서(是議全書)》로서 비빔밥을 ‘부븸밥’으로 표기하고 있으며, 한자로는‘골동반(骨董飯)’이라 하였는데 이미 지어놓은 밥에 나물·고기·고명 ·양념 등을 넣어 참기름과 양념으로 비빈 것을 말한다.

 

유명하기로는 평양비빔밥, 해주비빔밥, 전주비빔밥, 진주비빔밥, 통영비빔밥을 들 수 있다. 이중 3대 비빔밥으로 압축한다면 해주교반(交飯:비빔밥), 전주부븸밥, 진주화반(花飯비빔밥)이라고 한다.

 

자료 출처: 위키피디아 비빔밥

 

명동에 있는 고궁의 전주 비빔밥(전주에 본점이 있는 것으로 안다)은 여러 차례 맛을 봐서 이런 맛이야 얘기할 수 있다. 진주의 화반이나 해주의 교반, 안동의 헛제삿밥은 실제로 먹어보질 못했지만, 허명은 아닐 것이다.

댓글 6개:

  1. 비빔밥, 이제는 외국사람도 좋아할만큼 우리나라 대표음식이 된것 같아요.^^

    이젠 지방에도 전주비빔밥 분점은 많이 있던데...

    기회가되면 평양비빔밥, 해주비빔밥도 먹어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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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불현듯 비빔밥이 먹고 싶네요~

    오후를 뜻 깊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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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skypark - 2010/01/20 13:52
    그러네요..평양,해주 비빔밥 꼭 먹어 보고 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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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pennpenn - 2010/01/20 14:35
    저도 쓱쓱싹싹 비빔밤 먹고 싶네요...



    댓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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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비빔밥은 뭘넣고 비벼도 항상 맛있드라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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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ftd flowers montreal - 2010/08/28 05:21
    그게 비빔밥의 매력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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