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3일 월요일

섬진강 물결따라, 참게장의 고장 하동을 가다

섬진강 물결따라, 하동(河東)을 가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따라 화개장터에~~

노래로 너무 잘 알려진 화개장터의 고장, 경남 하동은 위로는 남도의 푸근한 어머니 같은 지리산을 머리에 두고 서쪽은 섬진강 물줄기를 통해 전남 구례와 자연스럽게 나뉜다.

십리 벛꽃길로 유명한 쌍계사, 차 시배지로 알려진 악양면(악양의 차 이야기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그리고 박경리의 소설 토지의 배경이자 무대인 평사리 최참판댁 등이 우선 떠오른다. 최참판댁은 새로 복원되어 건물 자체의 옛스러운 멋은 그리 많지 않다. 그 보다는 참판댁 누마루에서 펼쳐 보이는 평사리 들판의 풍경이 그만이다. 아래는 이전에 올렸던 사진이다.

최참판댁에서 내려다 본 평사리 들판

최참판댁에서 내려다 본 평사리 들판

10, 2005
F5, Kodak Gold 100

하동의 너른 모래벌판을 만들어 낸 섬진강은 남해로 흘러간다. 섬진강의 원래 이름은 다사강이었는데, 섬진강으로 바뀐건 고려 말엽 우왕 때(1385년경)로 왜구의 침입이 극심하였다. 광양만과 섬진강에도 왜구들이 자주 출몰하였다. 한번은 왜구들이 하동 쪽에서 강을 건너려 하였다. 그 때 진상면 섬거에 살던 수 만 마리의 두꺼비들이 지금의 다압면 섬진마을 나루터로 몰려들어 진을 치고 울부짖는 통에 왜구들이 놀라 도망치는 바람에 무사할 수 있었다. 이로부터 섬진강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전남 광양군 다압면 섬진마을 '섬진강 유래비') * 섬진강(蟾津江)의 섬(蟾)은 '두꺼비 섬'자이고, 진(津)은 '나루 진'자이다. 즉 나루터에 두꺼비가 나타난 강이라고 하여 섬진강이라고 했다는 설명이다. 섬진강의 유래가 하동군청 웹사이트에도 이미지로 나와 있다. 섬진강 두꺼비 전설

섬진강은 예로부터 물이 맑기로 유명해 제첩, 참게 등이 많이 잡혔다. 예전에는 섬진강 제첩을 마산, 부산까지 팔러 나갔다고 한다. 어릴적에 낙동강의 제첩국은 여러 번 먹었던 기억이 난다. 뽀얀 국물이 무척이나 시원했던 기억인데, 이 곳 제첩국은 먹어 보질 못했다. 섬진강의 참게장은 비릿함도 별로 없고 맛이 그만이다. 비위에 맞지 않아 밥도둑이라는 간장 게장은 먹지를 못하는데 이곳 참게장은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다. 마찬가지로, 이전에 올렸던 사진.
하동 섬진강 참게장

맛깔나 보이는 하동의 섬진강 참게장

10, 2007
Canon Ixus

그리고, 하동은 대봉감으로도 유명하다.  도로(하동에서 진주 방향)를 따라 가다보면 도로가에 대봉감 파는 집들(노점)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대개 대봉감 농장에서 직접 운영하는 가게들이다. 지금쯤이면 감 수확시기도 끝나고 신선한 대봉감을 맛 볼 수 있을 것 같다.

댓글 5개:

  1. 하동은 녹차와 제첩, 쌍계사, 지리산 정도로만 알고 잇었는데 참게장도 유명하군요..

    풍요로운 가을 맞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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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평사리...지금도 눈에 선하네요.

    벛꽃이 필무렵 다시 가보려합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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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정암 - 2009/11/23 15:26
    말씀하신것들도 다 좋습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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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skypark - 2009/11/23 17:31
    벛꽃길 걷고 싶어요..



    행복 잘 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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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trackback from: 091126_지리산종주 장비
    12월 지라산 종주시의 장비목록이 완성. 일단 3인분으로 구성하였는데, 중량을 더 줄여야하는 것이 숙제. 내일 배낭이 공수되어 오면 장비 늘어놓고 체크를 다시 해보아야. (신문 헤드라인에 쓰이는 우스운 말투) 용도 내용 수량 구분1 취사 수통_0.6L 보온 1 공통 취사 수통_1L 1 개인 취사 숟가락/젓가락 1 개인 취사 스텐 컵 1 개인 취사 냄비&후라이팬/그룻 1 공통 취사 버너/바람막이 1 공통 취사 술병 1 공통 취사 이소부탄_230 2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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