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12일 금요일

국립중앙박물관 나들이

국립중앙박물관

 

늦가을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았다. 평일이라 관람객은 그렇게 많지는 않다. 박물관 주변은 울긋불긋 고운 옷으로 갈아입고 있었다. 이 곳을 찾으면 가장 먼저 호수를 배경으로 박물관 전경을 둘러보는 것이다.

11,2010

국립중앙박물관/용산

 

지난 1994년경 처음 박물관을 방문했을때는 지금은 헐리고 흔적도 없는 경복궁에 있던 중앙청(옛 조선총독부 건물)에 위치했었다. 그 이후 2005년 현재의 위치(용산가족공원)로 이전 개관했다. 박물관 가는길 담벽에 미국정부 소유지라는 안내표지가 붙어있다.

 

용산은 풍수지리학적으로 천혜의 명당으로 알려져 있다. 일제강점기 1908년부터 조선주차군(일본군 사령부)이 위치했었고 해방이후 미8군 사령부가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이 곳으로 이전했다는데 풍수까지 고려했는지는 확인하질 못했다.

 

박물관은 긴 복도와 높은 지붕으로 시원한 느낌이다. 복도를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3층으로 이루어진 건물이다. 박물관 1층 복도에는 통일신라 후기의 승려인 원랑선사(?~866)의 행적을 기록한 월광사원랑선사탑비가 서 있다. 탑비의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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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랑선사탑비를 뒤로하고 국보 제86호 경천사십층석탑이 우뚝 서 있다. 우리 문화재 수난의 상징으로 알려진 이 탑은 그 동안 숱한 우여곡절을 겪고 지금은 이 곳에서 조용히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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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천사십층석탑/국립중앙박물관

 

경천사탑의 일본 밀반출과 국내 반환에 관한 한 편의 드라마같은 내용은 이구열 지음 '한국문화재 수난사'에 자세히 나와 있다. 경천사십층석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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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천사십층석탑/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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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고대 청동 투구/국립중앙박물관

 

3층의 기증전시관에는 특별한 유물이 전시되고 있다. '손기정 투구'로 알려진 이 투구는 그리스 아테네 브라드니 신문사가 베를린 올림픽 당시 마라톤 우승자에게 씌워 주려 했으나 전달되지 못하고 50년간 베를린의 샤로텐부르크 박물관에 보관되어 오다가 지난 1986년 손기정 옹에게 전달되었다. 손기정 옹은 이를 지난 1994년 국가에 기증했으며 정부는 서양유물로는 처음으로 보물 904호로 지정했다.

마지막으로 3층의 조각 공예관에는 불교조각, 금속 및 도자공예를 전시하고 있다. 이 곳에 들어서면 알 수 없는 묘한 두려움이 든다. 예전 총독부 박물관에서도 그랬는데. 여기서도 그랬다. 참 알 수 없는 일이다. 아래 사진은 기억에 남는 석조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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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조비로자나불(통일신라,9세기)

 

석조비로자나불의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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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규모가 커서 1,2시간의 짧은 시간에 많은 유물을 보지는 못했다. 다음에 다시 한번 들러서 찬찬히 살펴봐야겠다. 한 가지 덧붙이면, 최근 이 곳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G20 정상회의 만찬행사가 있었다.

 

댓글 4개:

  1. 여기 세계 여러나라의 전시물도 있어서 좋은거 같네요.

    일년에 한번정도 찾아주면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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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가을엔 이런곳을 둘러보는것도 참 좋은데, 잊고 있었네요.

    경주에도 박물관이 있는데, 가끔씩 들려보면 그때마다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서울가면 꼭 한번 들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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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큐빅스 - 2010/11/12 11:24
    시간이 되면 자주 가고 싶은데 그렇게 되질 않네요..

    저도 2005년 개관 이후 두번째 방문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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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skypark - 2010/11/12 14:45
    그러고 보니 경주에도 국립박물관이 있네요..



    거기도 언제 한번 가봐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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