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9일 금요일

꼼장어 이야기

꼼장어 이야기

꼼장어, 이름도 많이 들어 봤을테고 먹어 보기한 바다 장어인 붕장어를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붕장어보다 꼼장어가 웬지 친근감이 더하다. 자주 쓰던 말이라 익숙해서 그런가.

 

부산의 자갈치 시장에 가면 꼼장어 골목이 있다. 부둣가에 일렬로 쭉 늘어선 가게들은 싱싱한 꼼장어를 연탄불에 구워서 낸다. 포인트가 연탄불이다. 연탄에서 구워내는 돼지갈비집들도 서울에서 성업중이다. 가스불에 구우면 제 맛이 안난다고 한다.


2007년 10월 부산 자갈치 시장 꼼장어집

 

꼼장어는 기장 꼼장어가 원래 유명했다. 한국전쟁(6.25)을 거치고 기장에서 살던 사람들이 하나, 둘 자갈치 시장으로 옮겨오면서 가게들이 점차 늘어 지금의 꼼장어 골목이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 그 맛이 전해지고, 특히 지역, 전국 방송에서 소개한 덕분에 전국적으로도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

 

서울에도 꼼장어집이 있어 먹어봤는데 자갈치 꼼장어 특유의 맛을 내지 못한다. 꼼장어 신선도의 차이가 크겠지만 주인 아주머니의 수 십년 손맛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일본으로 지나가던 태풍으로 어제부터 날씨가 쌀쌀해졌다. 이런 날 꼼장어와 소주 한잔이 제격인데...다음엔 기장의 짚불 꼼장어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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