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5일 토요일

봄날 북악산 서울성곽길 순례


4,2012
숙정문


요즘은 걷기가 유행이다. 제주 올레길을 시작해 북한산, 지리산에 둘레길. 지방마다 지역 특색의 길을 조성하고 있다. 서울 시내에서도 걷기 좋은 곳이 있다. 바로 서울 성곽길이다. 그리 높지도 않고 시간이 비교적 적게 드는 길. 한양 도성을 둘러싼 성곽중 복원된 서울 성곽길은 4대문을 있는 한양의 도성으로 북악산, 인왕산, 남산, 낙산으로 이어진다. 성곽의 총길이는 18.2km. 4개의 구간으로 구간별로 2-3시간 소요된다. 


서울성곽 순례길 전체지도, 녹색연합
서울성곽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조선을 건국한 태조는 경복궁,종묘, 사직단이 완성되자 정도전의 도성축조 계획에 따라 성곽을 수축하기 시작한다. 이후 세종조에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거쳐 성곽의 골격을 형성한다. 이후 숙종대 재정비가 이루어진다. 


1899년 서대문과 청량리 사이에 전차를 부설하면서 동대문과 서대문의 성곽 일부가 헐려 나갔고, 이듬해 용산과 종로 사이의 전차 부설을 위해 남대문 부근을 철거하게 되었다. 일제 강점기 서대문과 혜화문(동소문)이 헐리며 평지성곽은 모두 철거되어  전체 18.2km 중 산지성곽 10.5km만 남게된다.


악산 코스는 혜화문(동소문)-와룡공원-숙정문-창의문(북소문;자하문)으로 이어지며 대략 2시간 정도 걸린다.  


성균관대 후문을 거쳐 와룡공원에 올라 성곽길 순례를 시작한다. 성곽을 따라 조금 걷다보면 말바위 안내소가 나타난다. 여기서 신청서를 작성해야 된다. 신분증이 있어야 한다. 탐방시간도 제한된다. 오후 3시 이후에는 입산하지 못한다. 이 지역이 군사보호지역이라서 그렇다. 


성곽에서는 성곽 북쪽인 성북동과 돈암동 그리고 북한산도 보인다. 성곽 안쪽인 서울 도심도 한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성곽에는 철조망도 보이고 곳곳에 군사 시설물이 위치해 있다. 사진 촬영도 금지된 곳이 많다. 


숙정문 지나 청운대, 백악마루 지나면 창의문(자하문) 방향의 하산길이다. 그런데 너무 가파르다. 자하문 쪽에서 올랐다면 꽤나 힘들었을것 같다.


북악산 서울성곽
가운데 삼청각이 보이고 왼쪽 상단에 팔각정도 보인다.


숙정문


축조시기에 따라 성곽의 형태가 다르다.  태조대에는 사진 가운데처럼 가공하지 않고 자연석을 그대로 사용했으며, 숙종대에는 비교적 큰돌을 사각형으로 다음어 쌓았다고 한다.





댓글 4개:

  1. 오~~ 정말 반가운 사진이네요.
    저는 예전에 주말을 이용해서 주로 자하문에서 올랐던 기억이 나네요.
    벌써 10년전의 일이니 그때의 추억이 그리워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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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러셨군요. 저도 오랜만에 올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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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낮설다 했더니 북한산 산행에서는 볼 수없었던 문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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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북악산에 가야 볼 수 있는 문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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